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16일(현지시간) 노벨상 수상 21년만에 노르웨이를 방문해 수락연설을 했다. 지난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고도 미얀마 군부의 가택연금으로 아들이 대신 수상한 지 21년 만이다.

수치 여사는 이날 오슬로 시청에서 약 40분간 연설을 통해 "1991년 받은 노벨평화상은 내가 느꼈던 소외감을 없애고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세계의 요구를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미얀마 독립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이자 옥스퍼드 대학 출신인 수치 여사는 1988년 `양곤의 봄`을 이끈 뒤 군부 탄압을 받아 1989년 이후 2010년까지 총 15년을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