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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潘基文) UN 사무총장UN 사무총장 취임후 첫 고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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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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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7월3일 오후 성남공항에서  취임한 지 18개월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고국의 땅을 밟은 반 총장은 "국민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며 1년 6개월여만에 공식 방한한 감동을 드러냈다.

반기문 총장은 유엔평화유지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명부대 파견장병과 우주인 이소연씨와의 만남, 서울대학교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고향방문, 청주대 모의 UN총회 참석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였다.

반 총장은 5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찾았다.
반 총장은 사무총장 선출 직후인 2006년 11월 이 곳을 방문했지만 사무총장 자격으로 고향을 찾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반 총장 내외는 이날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 유엔깃발과 ‘외빈101’ 번호판이 부착된 외교통상부 소유의 방탄 캐딜락 리무진을 타고 행치마을에 모습을 드러냈다.  600여명에 달하는 환영인파의 환호 속에 차에서 내린 반 총장은 “1년8개월만에 오니 감개무량하다. 다니면서 보니까 정리가 잘 돼 있고, 많이 깨끗해졌다”고 고향땅을 밟은 소감을 밝혔다.

   
 

반 총장은  중학교때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   영어의 세계에 푹 빠졌다고한다. 친구들이 '누가 더 공을 멀리차나'  '누구 주먹이 던 센가'를 다툴 때 반 총장은 '누가 영어 단어를 더 많이 외우나'를 갖고 내기를 했다고 한다.  잘난척 해 보일 법도 하지만 반듯한 성품의 반 총장을 아는 친구들은  반 총장이 영어를 좋아해서 그런 내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우습게 여기지 않았다.

 그렇게 영어에 미친 반 총장은 중학생 때 이미 타임지를 읽었다. 충북 음성 시골에서 구하기 어려운 책이었지만 서울 가는 사람에게 부탁해 타임지를 구했다고 한다.  내용은 어려웠겠지만 그렇게 해서 더 넓은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걸 그때 알게되었다.

 영어에 재미를 들린 반 총장은 외국인을 만나기 위해 당시에 충주 비료 공장의 미국인 엔지니어들을 찾아다녔다.  처음엔 더듬더듬 했지만 엔지니어의 부인들과 얼굴을 트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고 마침내는 전국 영어 웅변대회에서 2등과 10점 이상 차이가 나는 1등을 차지하여, 한국 대표로 미국을 가기도 했다. 그 당시 미국에 가서 백악관을 초대받아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저의 꿈은 외교관입니다"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유엔 사무총장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해 몇 달만에 외교관련 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능통해진 실력을 자랑한 것도 그가 얼마나 열정적인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한 예다.

 또한 반 총장은 정리왕이다. 외교관의 필수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정리다. 어와 아의 어감 차이 하나가 국가 이익을 좌지우지 하는 외교현장에서 메모 정리는 무엇보다 필수다. 반 총장의 메모는 외교부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깔끔한 일처리로 유명한 반 총장이지만 사람을 대하는 데도 최고라는 평을 받는다.
한참 어린 직원이라도 면담 후에는 문을 손수 열어 배웅했고 선배들을 제끼고 연일 고속승진을 하던 때 동기와 선후배 100여명에게 손으로 쓴 그의 편지는 외교부내 전설이 됐다.

 반 총장은 3일 방한 직후 공항에서 인사말을 하며 마이크가 고장이 나 세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도 사람 좋은 그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실함과 겸손함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왜 그가 유엔 사무총장인지를 알겠다"고 무릎을 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반 총장에게 세상 일이 모두 쉬웠던 것은 아니다.  미사일 방어체제(NMD) 관련 부분이 미국의 오해를 샀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강도높은 사과를 해야할 정도로 일이 불거졌다.  반 총장은 이 책임을 지고 30년간 지켜온 외교부를 물러나야 했다.

 온갖 어려움에도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이 일은 크나큰 시련이었다. 하지만 그는 받아들였다. 4개월 후 한승수 총리가 유엔총회 의장으로 가면서 그를 비서실장으로 불렀다.  차관까지 지낸 그가 국장급인 직위였지만 새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유엔으로 향한 것은 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유엔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현 미 국무부 장관 등을 만나 그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를 보여줬고 이때 닦은 그의 인맥은 그가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게 큰 버팀목이 됐다.  반 총장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류를 위협하는 식량, 기후변화 문제, 유엔 개혁 그리고 끊임없는 분쟁. 이 모든 것이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1944년 충청북도 음성에서 출생하였다.그 후, 충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외교학을 전공하였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70년에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대통령 비서, 외교통상부 장관등을 거쳤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56차 UN총회 의장비서실 실장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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