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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김재철 회장문학적 상상력은 바다를 향한 꿈을 지탱해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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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4.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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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고려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박사(이상 2001년), 국립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에서 명예 수산학박사(1987년) 학위를 수여 받은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원양어업 회사의 창업자이면서 동원그룹 회장, 한국무역협회 회장, 2012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원장 등을 지낸 그의 경력을 감안하면 경영학과 수산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건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김 회장이 이번에 새로 받게 되는 명예박사 학위는 상당히 이채로워 보인다.
그는 지난 2월 조선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기업 회장이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하면, 사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김 회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가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김재철 회장은 1975년부터 2001년까지 무려 36년간이나 국정 국어교과서에 글을 올렸다. 1975년부터 1988년까지 실업계 고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거센 파도를 헤치며’라는  글이, 1984~1989년, 1996~2001년 2차례에 걸쳐 중학교 2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바다의 보고’라는 그의 글이 각각 실렸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남태평양에서’라는 그의 글이 또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김 회장의 글 솜씨가 매우 탁월하다는 것은 국어 교과서에 실린 그의 글이 다양한 갈래에 속한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처음 교과서에 실린 ‘거센 파도를 헤치며’는 원양어선에 올라서 쓴 일기이다.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바다의 보고’는 해양 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밝히는 설명문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남태평양에서’는 동생에게 보내는 서간문이다.   정보 전달을 위한 글과 정서 표현을 위한 글이, 모두 교육적 가치가 충분한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가졌다는 의미다.

김 회장의 문장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졌다. 소설가 故 정비석씨는 생전에 “김재철 회장은 지금 당장 문단에 데뷔해도 아무런 손색이 없겠다”고 극찬한 바 있다. 김재철 회장은 지금도 일간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꾸준히 칼럼을 직접 쓰고 있다. 지난 2000년엔 ‘지도를 거꾸로 보면 미래가 보인다(김영사)’라는 저서를 발표한 바 있다.


김재철 회장은 문학이나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전공한 일이 없으나, 엄청난 양의 독서를 기초로 문장력을 길렀다. 김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원양어선을 타던 시절에 공부를 하고 싶어서, 일본 서점에서 책을 무게로 달아 잔뜩 사 읽곤 했다. 그렇게 노력한 덕에 이렇게 국어 교과서에 글이 실릴 정도가 되었으니,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독서를 강력히 권한다.

김재철 회장은 기업가이면서도 문학책, 역사책, 철학책을 많이 읽을 것을 강조한다.
그는 “문학책 300권, 역사책 200권, 철학책 100권은 읽어야 한다.
특히 문학책은 정신을 풍요롭게 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준다”고 말한다.
동원그룹은 김 회장의 이와 같은 신념에 따라 지난 1989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글짓기 대회를 열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만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책을 나눠주는 ‘책꾸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요즘도 그는 한 달에 10~20권의 책을 읽는다. 그래서 별명이 ‘독서광’이다.
그의 책 사랑은 자식이나 직원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동원그룹 사내 게시판에는 신간 요약 서비스가 제공된다. 장남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과 차남 김남정 동원산업 상무는 어릴 적부터 일주일에 책을 한 권씩 읽고 A4 용지 4~5매 분량의 독후감을 아버지께 써내야 했다.

김 회장은 “문학적 상상력은 바다를 향한 꿈을 지탱해준 힘”이라며 문학과 경영이 무관치 않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동원그룹 사무실과 연수원 입구에는 세계지도가 거꾸로 붙어 있는데, 이는 패러다임을 바꿔 생각하는 그의 문학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벤처 비즈니스맨의 전형이다.
대학 나온 선원이 흔치 않던 1957년, 스물셋의 나이에 국내 최초 원양어선을 탔다. 3년 만에 선장이 됐다. 선원 생활로 모은 1000만원으로 69년 회사를 세웠다. 성실과 불굴의 투지, 그리고 개척자 정신으로 바다와 싸워 세계 최대 어획량을 자랑하는 기업을 일궜다 그리고 식품가공업과 금융부문 등으로 그룹을 키워내며 자신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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