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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공화국, 봉고대통령 네 번째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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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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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을 방문한 아프리카 가봉의 봉고 대통령(72)과 한국의 인연이 외교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1967년 이후 40년,아프리카 최장기 집권자인 오마르 봉고 온딤바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한국을 찾은 봉고 대통령의 방문 목적은 12일로 예정된 만해평화상 특별상 수상 때문이다.
주최 쪽은 “봉고 대통령이 1990년부터 다당제 민주헌법을 도입하고 공명선거를 통해 점진적 민주화를 정착시킴으로서 정정이 불안정하고 쿠데타가 끊이지 않는 주변국가들의 모범이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1975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으로 처음 방한했다. 아프리카 서부 적도 아래쪽에 위치한 가봉공화국은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했지만, 신생독립국들이 비동맹 친북노선을 강화하는 냉전시대에 가봉은 한국에 남다른 가치가 있었다. 특히 62년 아프리카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한 가봉이 74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시작하자 유신정권은 비상이 걸렸다.

결국 치열한 외교전을 통해 75년 7월 봉고 대통령을 국빈초청하는 데 성공한 정부는 김종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국빈영접 방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십만명의 국민들을 김포공항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길가에 동원해 열렬히 환영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경복궁 경회루에서 3부요인과 야당지도자들 모두 불러모아 성대한 환영리셉션을 열고, 침술치료, 보약제조는 물론 가봉에 한의사까지 파견하는 등 극진하게 대접했다. 서울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심지어 기념우표까지 발행했다.

압권은 기아자동차가 공장을 방문한 봉고 대통령에게 신형 출시된 승합차의 이름을 '봉고'라고 붙여준 것.재미있는 사실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며 엄청 빠르게 달리는 영양의 이름도 봉고다.

결국 한국을 떠나기 전에 봉고 대통령은 "유엔에서 한국입장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우리 정부를 감격하게 만들었다

봉고 대통령은 김포공항에서 3박4일 순방일정으로 일본으로 떠났다가 귀국길에 다시 한국을 찾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봉고 대통령은 이후 10년 주기로 한국을 찾았다. 1982년 전두환 대통령의 가봉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84년 9월 방한했고,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96년 8월 한 차례 더 방문했다.

네번째 한국을 찾은 봉고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에서 한국과의 협력관계 부진을 지적하며 우리 기업의 가봉 투자를 적극 요청했다.

봉고 대통령은 1967년 가봉 공화국 부통령으로 재직 중 당시 대통령이 사망해 32세 나이로 대통령에 올랐고, 지난 2005년 16번째로 헌법을 고쳐 7년 임기를 새로 시작했다. 올해 72세로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2012년 이후에도 대통령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해 놓은 상태다.
   

만해대상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1997년부터 매년 8월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여는 만해축전 때 주는 상이다.

지금까지 만해대상 평화부문 상은 김순권 경북대 교수, 스티븐 린튼 유진벨재단 이사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강원용 목사, 김대중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 김지하 시인 등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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