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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매출 20조를 넘기위한 아름다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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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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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 재계 순위(자산)에서 작년 11위(공기업·민영화된 공기업 제외)던 금호아시아나가 올해 7위로 네 계단 뛰어올랐다.  금호아시아나의 이런 수직상승은 작년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 자산이 9조 원 이상 불어나 22조 9000억 원이 됐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는  1946년 고 박인천 회장이 사업을 하기엔 좀 늦은  45세 때,  37년형 5인승 포드자동차 2대로 광주에서 택시회사를 차린 것이 모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인천 창업주가 초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출발했다. 고 박 창업주는 슬하에 5남3녀를 뒀다. 장남 박성용 전 회장, 차남 박정구 전 회장, 3남 현 박삼구 그룹 회장, 4남 현 박찬구 화학부문 회장에 이어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는 5남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박경애, 박강자, 박현주 등 3녀를 두었다. 

1945년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광주일고를 거쳐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졸업과 동시에 삼양타이어(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한다.

대학 졸업 당시 유학도 꿈꾸었지만, 당시 금호의 경우 광주여객(현재 금호고속)이 서울-광주간 노선을 신설하는 등 급속한 확장기에 있었기에 선친으로서는 똑똑한 아들이 유학 대신에 빨리 회사에 들어와서 일을 하길 바랐다.

박삼구 회장은 이후 79년 금호실업 부사장, 80년 금호실업 사장, 84년 ㈜금호 부사장, 90년 ㈜금호 사장 겸 그룹 회장부속실장, 91년 아시아나항공 사장, 2001년 그룹 부회장이란 순탄한 승진과정을 밟아왔다. 타이어에서 상무까지 오른 박 회장은 73년 금호실업 전무, 80년 사장, 84년 금호 사장을 거쳐 91년 아시아나항공 사장, 2002년 부회장에 오른다.

박삼구 회장은 오너 5형제 중에서 가장 활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간부사원들에게 그는 무척 엄하다. 특히 업무처리가 허술한 간부사원들을 엄청 깬다. 그에게 보고를 하다 빈틈을 보여 혼쭐이 난 아시아나항공 영업팀 간부가 한둘이 아니다. 보고하는 수치가 정확하지 않으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노선별 영업실적·매출·순이익·분기별 매출·분기별 이익·영업이익률·1인당 원가 등 모든 경영지표를 훤하게 꿰차고 있어야 한다.
 

박회장의 지론은 이렇다. 담당간부들이 경영지표를 꿰뚫고 있어야 제대로 된 영업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얼마를 들여서 얼마를 벌고 있는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어디로 가서 어떻게 상품을 팔 수 있는지 등의 전략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돈 되는 수캄에 밝지 않으면 항공사 영업팀장이나 지점장을 할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 그는 애매한 표현을 싫어한다. 구체적으로 개념을 정립해서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자는 주의다.
철두철미한 사전 분석 절차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는 수치경영 신봉자다. 무엇이든지 수치로 표현할 수 없다면 존재가치도 없다는 것이다.
 금호그룹 역사상 최초로 임원·부장급 전계열사 간부들을 그룹연수원에 소집해 회계 중심의 수치경영 기법을 가르치는, 강도 높은 합숙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었다.

그는 또한 재계의 어떤 총수보다도 기업문화를 중시한다. 총수의 경영철학이 담긴 기업문화가 직원들 사이에 전파되어야만 이 회사도 반듯하게 커 나갈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사장 시절 아예 자신의 경영철학과 경영이념을 담은 기업문화 책자를 만들어 전 직원이 수시로 읽도록 했다. 이 책자에 담긴 내용대로 실천하는 직원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의 경영철학이 담긴 ‘21세기 최고 항공사 실현을 위한 아시아나의 기업문화’와 ‘아시아나 경영이념과 기업문화’는 직원들의 필독서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박삼구  회장은 최근 대우건설 인수, 파리노선 취항 등 추진하는 프로젝트나 숙원사업을 잇따라 성취해내면서 재계의 '미다스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평소에도 임직원들에게 대우건설 인수와파리 노선 취항을 반드시 이루자고 강조했었는데 이제 큰 목표가 모두 이뤄진 셈"이라면서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노선 취항은 10여년 동안 피눈물나는 노력을 한 끝에 얻어낸 성과라 회장 본인도 감개무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의 이같은 꿈이 이뤄지기까지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2월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 기업이미지를 발표하면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의사를 동시에 밝혔다가 무모하게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특히 자산 12조원이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산 6조원에 달하는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두산, 한화, 프라임, 유진 등 만만찮은 경쟁 상대까지 나타나 난항을 거듭했지만 박 회장은 뚝심을 가지고 밀어붙여 결국 지난해 6월 대우건설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이제 관심은 그의 미다스 손이 다음 목표인 대한통운에도 통할 수 있느냐다.박삼구 회장은 인수 가격이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통운의 경우 전략적인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 간의 컨소시엄으로 충분히 인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05년 5월 '한국의 메디치'로 불렸던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타계 이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이어받았다. 취임 당시 박회장은 “문화사업 지원에 대한 위축은 없을 것이며, 형님(고 박성용 이사장)만큼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문화재단을 통해 국내 최초의 공연장 상주 실내악단인‘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를 창단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음악영재를 위한 무상 고악기 임대, 음악인을 위한 무료항공권 지원, 금호음악인상 제정 등 음악사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박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사장 시절에도 ‘모짜르트 교향곡 25번을 스무 번씩 들어보라’며 그 곡이 수록된 음반을 전임원과 부서장들에게 나누어주고 음악교양 교재를 필독서로 정하기도 했다. 또 임산부 여직원이나 남직원의 부인을 위해서 태교 음반을 별도로 제작해 제공하는 등 '음악 애호가'의 수준을 넘어 '음악 경영인'으로 불리고 있다.

종로구 신문로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는 항상 클래식 음악이 흐르도록 했다. 직원들에게는 2층 도서관에 비치된 3500 여장의 클래식 CD 음반을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놨다.

박삼구 회장은 '음악의 기본철학은 질서와 자유에 있다'며 “기업의 조직문화도 자유로우면서도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고, 질서가 잡힌 듯 하면서도 빛나는 파격과 도전하는 자유가 넘실대는 음악과 같아야 한다”고 특유의 음악경영론을 밝히기도 했다.

호남 출신인 박인천 금호아시아나 창업주는 자제들을 영남 유력 집안과 결혼시켰다. 박삼구 회장의 부인 이경렬 씨도 마찬가지.  이 씨는 재무장관과 한국은행 산업은행 총재를 역임한 부산 출신 이정환 전 금호석유화학 사장의 차녀로 서울대 미대를 나왔다. 박인천 회장은 이정환 당시 산업은행 총재를 찾아가 “지방색을 초월해야 한다”며 끈질기게 혼담을 넣어 1973년 결국 사돈이 됐다.

박삼구 회장 부부는 슬하에 아들 세창 씨와 딸 세진 씨를 두고 있다. 세창 씨는 지난해 입사 1년 만에 금호타이어 기획팀 부장에서 그룹 전략경영본부 이사로 승진했다. 최근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닦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2·3세의 지분변동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재벌가가 3세로 접어들면서 ‘집안 정리 겸 지분 정리’를 한다는 점에서 금호가의 분할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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