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12일 노르웨이 호콘 마그누스(Haakon Magnus·34)왕세자 부부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노르웨이 왕위계승 예정자인 호콘 왕세자는 하랄 5세(Harald V) 국왕의 장남이며,최근 국왕을 대신하여 경제친선사절단과 해외방문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1959년 한·노르웨이 양국 간 외교관계가 수립된 뒤 노르웨이 왕실 인사의 공식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서울에 오는 왕세자 부부는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경협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왕세자 방한 때 노르웨이 각료들과 함께 60여 명의 경제인단이 동행할 예정이다.

10일에는 부산 유엔공원에서 열리는 한국전 참전 노르웨이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왕세자 부부는 부산 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도심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노르웨이인 4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노르웨이의 날' 기념식을 갖는다. 외국인 수천 명이 부산에 모여 모국의 날 행사를 갖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왕세자 부부는 이번 부산 방문에서 해양·수산분야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부산의 관련 산업을 둘러보고 부산과 노르웨이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왕세자 부부는 2000년 12월 약혼했다. 평민이자 당시 세 살짜리 아들(마리우스)을 둔 미혼모였던 메테마리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왕세자빈은 2001년 8월 결혼 당시 아들(현재 10세)을 둔 평민 미혼모여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에 이은 또 한 명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세계적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시아버지인 하랄 5세 왕 역시 평민 여성과 결혼하려고 부왕(父王)의 승낙을 얻는 데 9년이 걸렸던 경험이 있어 두 사람의 결혼을 쉽게 승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갑인 두 사람은  현재 세 살인 잉그리드 공주와 두 살짜리 스베레 왕자를 두고 있다.

북유럽의 입헌군주국인 노르웨이의 정식명칭은 노르웨이왕국(Kongeriket Norge), 노르웨이어로는 노르게(Norge；북방의 길)이다. 면적 32만 4220㎢. 인구 454만 6123명(2003).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서반부, 반도 면적의 약 40%를 차지한다. 동쪽은 스웨덴·핀란드·러시아연방과 국경을 접하고, 그 밖은 바렌츠해·노르웨이해·북해·스카게라크해협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수도는 오슬로이다.

북위 57˚57′31˝ ~71˚11′08˝ 사이이며 대략 중앙으로부터 북쪽은 북극권에 든다. 북극권은 여름에는 ＜백야 (白夜)＞라고 하여 한밤중에도 대낮처럼 밝은 반면, 겨울에는 낮에도 해를 볼 수 없는 날이 며칠이고 계속되는 지역으로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농지는 국토의 겨우 3%, 삼림은 26%이고, 약 70%는 호소(湖沼)와 빙하·암석산이다. 빙하지대의 흔적인 피오르드가 발달된 가운데, 약 5만개나 되는 도서가 있고, 해안선의 총연장은 약 3만 4000㎞이다. 해외영토로는 스발바르제도·얀마옌섬이 있다.

국기는 스웨덴·덴마크 등과 같은 ＜스칸디나비아 크로스＞라 불리는 십자기이지만, 색깔은 다른 나라와 달리 붉은 바탕에 흰 테가 있는 감청색의 십자로 되어 있다. 국가(國歌) 《우리가 사랑하는 산의 나라》는 1864년에 제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