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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재벌, 멕시코 카를로스 슬림 회장멕시코의 경제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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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4.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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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67)이  워런 버핏을 따돌리고 세계 2위 갑부에 올랐다. 4월11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슬림의 자산이 최근 두 달 새 40억달러가 늘어 531억달러에 달한 반면 버핏은 524억달러로 감소했다.

포브스지는 카를로스 슬림이 유통, 금융, 통신, 자동차부품 등 다양한분야에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놀랄만한 성장을 보였으며, 특히 무선통신회사 아메리카모빌사의 주식가격이 작년에 76%의 성장을 보였고,유선통신회사 텔셀도 브로드밴드 이용 증가로 60만명의신규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가 보유한 카르소텔레콤의 주가가 최근 두 달 새 15% 가량 뛴 데다 미국에 진출한 계열사의 주가가 텔레콤 이탈리아 모회사와의 합병설로  급등한 데 힘입은 것이다.

슬림은 뿐만 아니라 13년째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빌 게이츠의 아성마저 넘볼 태세다. 현재 자산 격차가 29억달러로 게이츠를 바짝 뒤쫓고 있다.

소수의 부호 가문이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멕시코에서 슬림 회장은 든든한 배경도 없이 정상에 오른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통한다.

그는 레바논 출신 멕시코 이민자의 아들이다. 

슬림의 아버지인 줄리안 슬림 하다드 아글라마즈는 레바논이 독립하기 전인 1902년 오스만 투르크 왕족 치하의 레바논을 떠나 멕시코로 이주했다. 그는 유통업과 부동산 사업 등을 하면서 멕시코 사업가의 딸과 결혼해 슬림을 낳았다.

가난한 레바논 이민자의 6형제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그는 1990년대 초 멕시코 통신산업 민영화 과정에서 큰돈을 벌었다. 그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거나 낭비하지 않는 생활 스타일로 국민으로부터도 비교적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슬림은 버핏과도 공통점이 있다. 내재 가치가 높고 가격은 싼 기업을 발굴해 키워 내는 재주로 부자 반열에 올랐다. 손 대는 사업 마다 성공 가도에 올려 놓아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통신 분야에서 시작한 슬림 회장은 재빠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유통, 금융, 담배, 항공,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현재  슬림이 이끄는 기업이 멕시코 전체 GDP의 6%이상을차지할 정도로 경제부문에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어'멕시코의 경제대통령'이라고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계열사에서 일하는 종업원만도 25만 명에 이른다. 
 

주력 기업은 텔멕스와 무선전화회사 텔셀로 두 회사는 남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로 꼽힌다.    여기에 카르소 그룹과 금융그룹 인부르사가 떠받치고 있다.

슬림 처럼 단기간에 세계적인 부자로 성장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그는 멕시코에서 반독점 규제가 취약한 점을 최대한 이용해 문어발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카를로스 그룹을 통해 건설, 석유, 전기, 자동차 등의 분야에 진출했다.   심지어 필립모리스와 손잡고 말보로 담배를 생산하고 있고 저가항공사 볼라리스, TV채널 텔레비사도 갖고 있다.   금융그룹 인부르사는 은행, 보험, 연금 등 금융의 거의 모든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슬림의 사업 무대는 이제 멕시코 국내에 머물지 않고 남미 국가들로 확대되고 있다.     통신 분야에서는 남미 16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미국에까지 진출했다.    특히 2006년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제일 규모가 큰 통신회사 베리손 코미니카를 인수한 데 이어 푸에르토리코의 베리손도 인수했다.

  또 콜롬비아에서는 케이블TV 슈퍼뷰와 케이블파시피코를, 브라질에서는 전화회사 엠브라텔, 아르헨티나에서는 정보회사 에르타치를 각각 인수했다.

그러나 슬림 회장에 대한 멕시코 국민의 지지만큼이나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보잘것 없는 국가 경제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에 비해 그의 부의 집중은 좀 심하지 않느냐는 비판이다.
또 정치권과 결탁해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시켰다는 비난도 있다.

최근 슬림 회장은 멕시코 빈민가 재건과 교육, 보건 프로젝트에 40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자선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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