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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나시스, 인터불고그룹 권영호 회장3000억원 투자와 20년간 매년 5억원씩 장학금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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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1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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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초 제5차 세계 한상(韓商) 대회에 참가한 권영호 인터불고(IB) 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해외에서 돈을 벌어  3000억원 정도를 한국에 투자했는데, 앞으로 한국 내 사업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좀더 투자액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965년부터 대림수산 원양 선원으로 일하다가 1980년 낡은 어선을 사들여 직접 원양업에 뛰어들었다. 당시는 유가가 지금의 절반 수준이어서 꽤 벌이가 좋았다고 했다. 

권 회장의 뚝심과 모험심에 힘입어 인터불고그룹은 스페인(조선소, 골프장)과 네덜란드(동양식품 유통업), 앙골라(수산업), 가봉(수산업) 등에 18개 계열사의 100억 달러(약 9조5000억 원)대의 순자산을 보유한 다국적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 IB스포츠를 비롯, 대구의 특1급 인터불고 호텔, 서울의 인터불고 수산, 부산의 냉장회사 등 7개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골프장(경산)과 호텔(대구)을 추가로 짓고 있는 중이다.

1990년 고(故) 안익태 선생의 스페인 유택(遺宅)을 사들여 정부에 기증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인터불고란 그룹명은 스페인어로 ‘화목한 작은 마을’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직원과의 유대를 중시해왔다는 얘기다. 권 회장은 “최근 10여년간 연인원 1만여명의 중국동포를 선원으로 고용해왔다”고 말했다. 그 인연으로 지난 수년간 길림대학 내 동영학원이란 단과대학 설립과 장학금 등으로 110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기업인들의 사회사업이 돈이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년 권회장은 지난 86년부터 20년째 매년 5억원씩 장학금을 내 놓고 있다. 1억원은 중국에, 또 1억원은 아프리카 오지를 위해, 나머지 3억원을 울진과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학비를 보태주고 있다.

“먹을 것 아끼고 필요없는 곳에 쓰지 않고 절약해서 장학금을 내는 것입니다.”
“저녁에 눈 소변을 모아서 아침에 한꺼번에 내리고. 낡은 남방 옷깃은 세탁소에서 고쳐서 입습니다. 부산에서는 2천원하는데 대구는 2천500원 합디다.” 그는 아직까지 1천500㏄ 소형차를 몰고 다닌다. “직원만도 2~3천명에 이르는데 물어보면 하나같이 불만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큰 차를 타고 다니지 못한단다. 직원들은 “회장님차는 똥차” 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면서 열차를 이용한다. 비행기 대신 열차를 이용한 뒤 왕복 차비를 절약하면 ㎏당 2천원하는 쌀 30㎏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4인가족이 한 달을 먹고 남는 양이다. 연말연시에 연하장도 절대로 스페인에서 직접 한국으로 보내지 않는다.수천장에 이르는 우표값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한국에 오는 사람편에 연하장을 반입한 후 국내에서 우표를 붙여 안부를 전한다.

권회장은 사회사업에 대한 아쉬움과 보람을 동시에 털어놓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학금을 줘도 감사할 줄 모르지요. 표현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나 중국 학생들은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뻐하는지 몰라요. 저는 장학금을 주는데 만족하지만 그래도 사실은 기뻐하는 사람들에게 더 베풀고 싶은게 마음 아니겠습니까.”

 권영호 회장이 후학 육성을 위해 지난 86년 설립한 동영재단은 그동안 6000여명에게 모두 60억여원을 지원했다.

동영장학회의 장학사업은 장학금 지원뿐 아니라 각급 학교에 피아노 등 악기, 독서대, 시청각 기자재 지원 등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권 회장의 육영사업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동포들에게도 이어져 지난 1994년부터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의 조선족 학생들과 길림지역 대학생 등 500여명을 선발, 매년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96년에는 중국 길림에 동영병원을 설립해 의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길림대학 동영학원이라는 단과대학도 설립, 운영해 오고 있다.

앙골라에서는 한국의 수산.조선 업체 등도 맹활약하고 있다.
내전이 한창이던 1990년대 중반부터 위험을 무릅쓰고 시장을 파고든 결과다. 바다에 접한 앙골라의 주식은 물고기다. 그 식량을 대는 최대 수산 회사가 인터불고 앙골라 지사다.

앙골라엔 1991년 진출했다. 연안 어장에 조기.돔.민어 등이 풍부하고, 산유국이어서 기름값이 싸 어선 운용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점이 있어 앙골라에 둥지를 틀었다. 94년 앙골라 지사에 부임한 안영권 사장은 "진출 초기엔 내전 상황이어서 잠자다 총소리에 놀라 깨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잡은 물고기 중 일부는 정부군과 국민들 식량으로 무상 원조했다. 그래도 사업은 쑥쑥 컸다. 고기가 워낙 잘 잡히고 기름값이 싼 덕을 봤다. 

 인터불고는 내전 때 정부군을 간접적으로 지원해 현 집권세력과도 잘 지낸다. 주제 에두아르두 두스 산투스 앙골라 대통령이 2001년 초 일본을 방문할 때는 인터불고 측에서 "한국도 방문하는 게 어떤가"라고 권유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권 회장은 아프리카 앙골라 한국주재 명예총영사를 맡아오면서 오랜 내전으로 기아에 시달리는 앙골라의 문맹퇴치에도 힘쓰는 등 민족과 인종 차별 없이 기업이윤을 전세계로 환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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