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 결국 '왕의 남자'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라섰다.

3일 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개봉한 '괴물'은 개봉 38일째인  지난 2일 하루동안 전국에서 10만5414명(서울 2만8484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관객 1237만8366명(서울 338만82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괴물'은 '왕의 남자'를 넘어 한국영화 흥행사를 다시쓰는 쾌거를 이뤘다.
종전 1위였던 '왕의 남자'가 개봉 112일만에 1230만관객을 불러모은 것에 비하면 '괴물'은 이를 무려 74일 단축하며 기록마저 5만명 이상 훌쩍 뛰어넘었다. 개봉 당시 620개이던 개봉관이 280개(서울 60개)로 줄어들었지만 주말 하루 10만명이 극장을 찾을 정도로 흥행세는 여전하다.

앞서 괴물은 '괴물'은 개봉 21일만에 최단시간 1000만 관객 돌파에, 25일만에 1100만관객 돌파에 성공하는 등 개봉 이후 100만 단위 돌파 최단기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한국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괴물의 이같은 지속적인 위력에 제작사마저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상태.

배급사 측은 "관객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판단 아래 추석 시즌까지 '괴물'의 스크린을 유지할 것"이라며 "최종 1350만관객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준호' 프로필

학력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 한국영화아카데미
수상   2003년 제2회 대한민국영화대상 감독상, 작품상, 시나리오상(살인의 추억)
          2003년 대종상영화제 감독상(살인의 추억)
생년월일  1969년 9월 14일

1993  단편  '백색인'  각본, 감독 
1994  단편  '프레임 속의 기억'  각본, 감독
1995  단편  '지리멸렬'  각본, 감독
2004  단편  'Sink & Rise'  각본, 감독
2004  디지털 단편  '인플루엔자'  각본, 감독 -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00  장편  '플란다스의 개'  각본,감독 
2003  장편  '살인의 추억'  각본, 감독

연세대 사회학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봉준호감독은 습작 시절부터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16㎜ 단편영화 <프레임 속의 기억>과 <지리멸렬>은 94년 밴쿠버와 홍콩 영화제에 초청받았고 2000년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로 홍콩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과 뮌헨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2003년 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영화 <살인의 추억>은 흥행면이나, 작품성면에서 두루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봉준호 감독을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