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시장경제연구소의 초대 소장인 김광두 교수(경제학)는 지난 6월27일 연구소 개소식에서 "서강학파는 1970~8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불을 지폈음에도 현 정부에 의해 폄하되고 있다"면서 "경제 주체들의 의욕이 떨어지는 지금 서강학파를 재조명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1960~80년대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를 주도했던 ‘서강학파’가 시장경제 이념을 지지·수호하는 싱크탱크를 세우고 재결집에 나섰다. 지난 2월 청와대가 “압축성장을 이끈 서강학파가 종언(終焉)을 맞이했다”고 서강학파를 공격한 것이 계기가 됐다.

남덕우 전 총리를 좌장으로 하는 서강학파란 3~6공화국 정권에서 경제정책 사령탑·브레인을 맡아온 성장 중시의 경제학자 그룹. 대부분 서강대 교수 출신이라는 이유로 ‘서강학파’라 불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