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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人에게 물러받은 사주학, 역술가 朴靑花'코스모스는 국화가 되지 못한다'
김범환 기자  |  bhkim@newsinm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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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12.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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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는 국화가 되지 못한다'

코스모스와 국화는 가을 꽃의 대명사이다.
가을에 화려한 모습으로 피었던 코스모스와 국화는 추운 겨울이 오면 지는 꽃들이다.
하지만 꽃이 지는 방식은 다르다.

코스모스는 겨울이 오면 '씨'로 돌아가지만 국화는 씨로 돌아가지 않는다.
국화는 모진 풍상(風霜)이 계속되는 겨울동안 참아내고
그자리에서 다시 꽃을 피워낸다.

이것이 1년생초와 다년초와의 차이이며, 코스모스와 국화의 인생의 차이이다.

모든 사물이 이러하다.
심지어 사람도 그릇이 다르고 격이 다른것이다.

인생은 바로 이러한 것이다.

그러면 인생은 무엇인가?

인생은 춘화추동이다. 춘화추동은 순환성을 띠고 있으며, 또 시간은 역동적이어서 늘 운동하려는 기본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모두 반대의 기운을 갖고 있어야 '움직임'을 가질수 있다.

'살아 있느냐' 혹은 '죽어 있느냐' 의 차이는 간단하다.
바로 스피드의 차이이며 이는 바로 '움직임'의 차이이다.

이처럼 생명력이 부여되어 있는 것은 강한 운동성 자체를 가지고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던 아프리카 초원의 치타가 거북이를 보면 마치 죽은것이라고 생각할수 있을 것이다.

살아 있다는 그것 자체가 두가지의 기운이다. 표리(表裏)이다.
겉과 속이 다르게 되어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오행적 기운으로 볼때 자동차의 엔진의 소재는 금(金)이고 금은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금(金)에 반대 성향의 기름이 들어가면 화(火)를 만든다.

이 화는 엔진을 폭발시켜 항(抗)운동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힘의 통로를 통해 운동성이 급격히 발생하고, 오행에서는 반대의 기운이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화금(火金)의 조화다.
운동성은 반대 기운이 반드시 있어야 발생한다.

예컨데, 이것이 세상사의 모든 합(合)의 이치가 되는 것이다.

봄에는 바람이 분다. 가을엔 서리가 친다.

능히 자랄수 있는 나무는 풍상(風霜)을 넘길수 있는 능력이 생성되고 또 겨울에도 자란다.
겨울에 자란다는 사실의 증명이 바로 나이테이다.

인간의 본체는 하나의 우주다.

잘난 우주와 일그러진 우주 사이에서
잘난 우주는 잘난대로, 반대로 못난 우주는 못난대로 완성된 우주를 위해 한발 한발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인생은 순환성이다.

예컨데,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다.
이 사랑의 씨앗은 불행을 예고하지만
또 동시에 그 불행은 다시 행복을 예고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은 곧 순환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순환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30代 역술가

사주학이나 명리학, 그리고 풍수 등 우주삼라 만상의 오행으로 엮어지고 있는 동양철학의 묶음으로 진행되는 역술로 이름을 내거는 이른바 입신의 경지에 오른 젊은 30대 역술가가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던 安相英 부산시장의 유서에 '감사한다'는 글이 있어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젊은 역술가가 있다.


박청화(朴靑花.38)가 바로 그사람이다.

부산 동래에서 '청화학술원'의 옥명으로 자신의 역술원을 한국에서 유일무이하게 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朴원장이 역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 한것은 고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간으로 따지자면 노령의 역술가들에 비해 결코 역력(易歷)떨어지지 아니하는 시간이다.

10代때부터 인간의 생로병사 등 역술에 관심을 가졌던 박원장이 20代때 이르러 타인의 인생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하고 주도면밀한 판단을 과감하게 내릴수 있는 프로 역술인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박원장의 역술가의 길은 이렇다

박원장은 어릴 때 자신이 살았던 부근에 시신을 태우는 화장터가 있었다고 한다. 화장터 굴뚝에서 나는 연기를 바라보면서 그는 '사람은 왜 죽는가' 또는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인간의 운명은 무엇인가'란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중학교 때는 지리교과서에 나오는 태양과 지구, 태양계 행성 그림을 보면서 음양과 오행에 대해 생각해보는,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해 흔히 지나칠수 있는 일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집 근처 선암사(仙岩寺)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던 어느날. 당시 선암사에는 93세의 노스님이 계셨는데, 이 스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던 중 '인생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고등학생 때는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을 열심히 읽었다. 화장터 굴뚝의 연기를 보면서 자라난 그에게 ‘인생론’은 코드가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984년, 서울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만난 한의사를 통해 사주명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후 이 분야의 책들을 밤새워가며 탐독했다고 한다. 평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명리학 이론서에 쑥쑥 빨려 들어가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나긴 과정이 결국 삶의 밑천이 되었다.

1985년 말, 학교 앞에 조그마한 간판을 달고 역술업에 나섰다. 약관 20세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프로의 길에 접어든 것이었다.

그리고 군대에 갔고 동생들을 대학까지 가르쳤으며, 자신도 대학(부산대 사학과)을 마칠 수 있었다.

 


역술가의 길 걷지 않을 생각도

박원장은 생활인으로 역술인이 된 그에게도 역술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적도 있었다고 한다.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10년 만에 대학을 졸업 무렵 결혼한 그는 사회적으로 천대받는 직업인 역술업에서 손을 떼리라 굳게 마음먹었다.
그러나 여러 회사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낙방하였다. 조직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을 팔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낙방을 거듭하다 보니 수입은 없고 지출만 있었다.

결국 부인 이름의 통장에 단돈 30만원만 남게 되었다. 부인이 “이제 이 돈밖에 없으니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사느냐”고 물었을 때 비장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역술업으로 컴백하는 일이었다.

   


역술가로서의 出發

어릴적부터 여느 역술가들과 달랐던 박원장에게는 또 다른점이 있다.

선인(仙人)으로부터 사주해석 방법을 익혔다는 것이 그것인데, 그에게는 이것이 역술인의 길을 걷게 된 중요한 하나의 계기가 된다. 


1991년의 일이다.
명리학을 좀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경북 황간의 반야사(般若寺)라고 하는 조그만 암자에 머물러 있었는데, 반야사 토굴에서 단식을 하면서 참선을 실행하고 있을 때였다고 한다.

   
비몽사몽간에 스님 복장을 한 仙人이 나타나서, 사주를 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해 그와 문답을 주고받았던 것이다. 그 문답은 11가지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12번째 논법에서 중단되었다. 꿈속의 선인이 제시한 12번째 방법부터는 그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파격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명리를 보는 안목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던 것이다. 결국 이 의미는 역술에서의 불패(不敗)의 자유를 얻은 셈이 된 셈이었던 것이다.

 


不敗의 자유 얻어

역술에서의 불패의 자유, 이는 그만큼 자신만의 주도면밀한 사주풀이가 가능하도록 만들수 있는 기본인 것이다.
영어의 몸으로 유서를 쓰는 사람으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자신만의 역술세계를 가질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 어느 정도 정확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길수 있었는지 그가 본 安相英부산시장의 사주를 보자.


그는 당시 安시장의 사주를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2004년 8월까지는 옥중을 벗어나기 어렵고 8월이 지나야만 돌파구가 생기는 운이었다. ‘맹호함지 팔월출문(猛虎陷地 八月出門)’, 즉 ‘맹호가 함정에 빠졌으니 팔월이 되어야 문을 나선다’는 의미다. 그때까지 참고 인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보통사람의 사주는 식신(食神)이 입고(入庫)하면 함정에 빠지지만 대인의 사주는 편재(偏財)가 입고(入庫)하면 함정에 빠진다.
식신은 먹을 것을 의미하고, 편재는 큰 재물 또는 활동공간을 의미한다. 보통 사람은 밥 먹는 것만 보장되면 살지만, 큰 인물은 큰 재물이 있어야 사회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범인에겐 밥이 중요하고, 대인에겐 사회적 활동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것이 막히면 끝나는 것이다. 입고란 창고에 들어가서 갇힌다는 뜻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해가 1979년으로 기미(己未)년이다. 박 대통령 사주는 경(庚) 일주인데, 경은 금(金)에 속한다. 금은 목을 극한다. 따라서 목이 재물이 된다. 목이 입고하는 해가 바로 미(未)년이다. 안 시장도 경 일주였다. 편재가 입고하는 해가 2003년 계미(癸未)년이었다. 결과를 놓고 보니까 2003년을 못 넘긴 것이다.

운이 좋지 않을 때는 그저 묵묵히 견뎌야 한다. 그러려면 희망을 가져야 한다. 이 고비만 지나면 반드시 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 인간은 참혹한 현실을 견뎌내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운명의 이치는 밤이 가면 낮이 오고, 낮이 가면 반드시 밤이 온다는 것이다.”
 
安시장이 유서에서 '감사'를 표시했다는 의미를 짐작하고도 남는 사주풀이가 되는 것이다.

 


역술학습의 기본 자세

    
박원장은 역술을 배우는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말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명리학 공부의 단계는 이렇다.

첫 단계는 ‘칼잡이’ 단계다. 여러 종류의 칼을 수집하는 사람이 칼잡이다. 부엌칼부터 회칼, 쌍둥이칼, 고기칼, 과도 등을 수집해서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

양복 윗도리옷을 열면 안주머니 좌우로 칼이 즐비하게 꽂혀 있다. 마치 조폭영화에서 싸움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원이 윗도리옷 단추를 열어 젖힐 때 장면과 같다.

명리학 이야기가 나오면 자기가 수집한 칼들의 효능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회칼을 내밀었다가 여차하면 독일제 쌍둥이칼을 내밀며 ‘칼의 노러를 부른다.

그러나 어느 칼 하나 시원하게 고기를 자르지 못한다. 칼이란 일도양단(一刀兩斷)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절단할 수 없는 칼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는 것 아닌가.

여기서 말하는 칼은 각 문파 나름대로의 독특한 사주해석법을, 칼잡이는 각 문파를 순회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쪽 선생에게 배우다가, 저쪽 선생이 나타나서 색다른 이론을 주장하면 순식간에 이쪽 선생을 버리고, 저쪽 선생 밑으로 붙는다.

몇 년간 그 선생과 문파에서 배우다가 또 다른 고수가 나타나면 다시 당적을 옮긴다. 그런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칼을 수집하게 되는데 문제는 칼만 많지 시원하게 자르지를 못한다는 점이다.

이게 칼잡이다. 칼잡이는 이론만 현란하다.
이론을 들어보면 ‘이 사람이 고수다’ 하는 느낌이 들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요리를 못한다.


박원장은 또 칼잡이 다음의 단계는 ‘해머’의 단계라고 한다.
그 동안 수집한 칼을 다 버리고 무게가 20kg이나 나가는 해머 하나만 달랑 어깨에 걸치고 다닌다.

해머의 특징은 한 방에 날린다는 점이다. 한 사람의 사주의 특징을 단숨에 읽어 내린다. 적중률이 70~80%에 달한다. 만약 칼잡이가 해머급과 만나 한판 붙는다면, 해머 한 방에 칼잡이의 칼은 모두 작살나고 말 것이다.

해머에 이르러야 진정한 프로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해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칼잡이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열심히 칼을 수집하다가도 어느 시기에 이르면 과감하게 칼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단계를 거친 박원장은 또 역술에 대해 촌철살인의 지적을 한다.


해머 다음 단계는 번갯불이다.

번갯불급은 언제 출수(出手)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전광석화 같이 빠르다.

순식간에 상대의 운명을 읽어버린다. 밀리지 않는다. 어떤 고수하고 붙더라도 일방적으로 패하지는 않는다. 짐작하건대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해머급은 15~20명일 것이다.

해머급 역술인은 되어야 다른 사람의 사주팔자를 상담해줄 자격이 있다. 어설픈 칼잡이는 자기도 망치고 다른 사람도 망칠 수 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자연에 있다

이러한 3개의 단계를 거치면서 그는 역술은 바로 자연에 그 기본 이치를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문자풀이, 문자로 보는게 아니라 자연으로 보고 자연으로 풀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자연에 대한 그의 시각은 역술가의 길로 걷게된 계기도 된다.

그가 자연에 대해 스스로 자문자답하면서 음양오행을 깨쳤던 시기는 바로 군시절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군시절을 그는 강원도 삼척의 맹방(孟房)이라는 곳에서 복무했다고 한다.

어느 날 밤 절벽 끝에 있는 초소에서 초병근무를 하다 동해안의 망망대해 위로 빛나는 별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유난히 북두칠성이 눈에 들어왔다. 북두칠성은 시간대별로 그 위치가 변한다. 저녁 8~9시 무렵과 밤 12시 무렵의 위치가 전혀 다르다.

그날 이후로 초병 근무를 하면서 자주 북두칠성을 바라보았다. 물론 머릿속에서는 항상 사주 이론의 근간인 음양오행이란 무엇인가 하는 화두를 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2시에 북두칠성이 회전하면서 떠오르는 모습을 관찰하다가 ‘문자 이전에 대자연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자(文字)는 대자연의 운동을 옮겨놓은 것뿐인데 후학들이 문자로만 사주를 이해하려고 해 대자연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때가 1987년 7월이었다.

 


이론에 집착말라

박원장은 앞에 지적했듯이 문자보다는 자연으로 본다.
그는 사주를 제대로 보려면 문자, 즉 이론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그의 해법을 보자.

그는 목을 나무로 이해하면 안 된다고 한다. 목은 위로 샘솟는 것이다. 목을 나무로 이해하면 문자에 붙잡혀 있는 단계이다. 목을 위로 샘솟는 성질로 인식하면 대자연의 이해방식에 해당한다.

금도 마찬가지이다. 금을 쇠붙이로 이해하면 문자 차원의 이해다. 금의 성질은 그 자리에서 내려가는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목과 금은 위아래 방향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오행(五行)을 오원소(五元素)로 이해하면 안 된다. 행(行)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행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인다는 의미다. 즉 오행이란 대자연이 다니는 방식, 즉 펼쳐지고 솟아오르고 거두어지고 응축하는 방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22행을 생각하였다고 한다.

십간(十干)의 10개와 십이지(十二支)의 12개를 합치면 22개의 행이 나온다. 22행의 입장에서 보면 천간(天干)에 속하는 갑(甲)과 을(乙)은 지지(地支)에 속하는 인(寅)이나 묘(卯)와 그 성질이 완전히 다르다.

오행으로 따지면 갑과 을, 인과 묘는 모두 목에 속하지만, 22행의 차원에서 보면 완전히 다르다. 이걸 무시하고 모두 목으로만 이해하면 사주 해석에서 오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때부터 그는 사주를 해석하는 데 있어 오행을 버리고 22행을 택했던 것이다.

 


정해진것은 없다.

이처럼 오묘한 사주풀이에도 그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 하는 느그러움도 갖고 있다.
바로 한 인간의 사주에 대한 풀이이다.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 단지 정해진 것처럼 보일 뿐이다. 사주팔자라는 것이 한편으로는 제약이지만, 그 제약 내에 무수한 선택이 있다. 내게 승용차를 선물한 기업인이 있다. 1995년 이 사람을 처음 보았는데, 사주를 보니 돈이 없는 팔자였다. 그래서 ‘사장님, 팔자에 돈이 있다고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내 팔자에 돈이 많다고 하는 소리는 못 들었다’고 대답했다. 사장의 명조는 기해(己亥)년 경오(庚午)월 신유(辛酉)일 무술(戊戌)시였다. 일주가 신(辛)이니 금이다. 금에 대해서는 목이 재물이다.

팔자 가운데 목이 하나도 없으니 재물이 없는 팔자인 것이다. 나는 ‘사장님은 무재(無財) 사주지만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역리로 따져볼 때 무재는 대재(大財)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롯데 신격호 회장이 무재 사주인데, 실제로는 재벌회장이다.

이 사업가는 SK 기획실에서 근무하다가 1985년에 그만두고 10년 가량 제조업을 했다. 그러나 번 돈은 없었다. 그래서 돈 버는 이치에 대해 몇 가지를 코치했다. ‘첫째, 가장 가난한 모양을 만든다. 둘째, 다시 채우기 시작한다. 셋째, IMF 때 대박이 터진다.’ 우선 자기 명의로 사업을 못할 정도로 만들었다. 미리 가난을 당긴 것이다. 바닥을 친 다음엔 채워지기 시작하는 것이 이치이다. 이후 그 사람은 수십억원을 벌었다.

그후 1998년 겨울 그가 나를 다시 찾아와 정말 가지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잘 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한 사람이 수백명이다. 그렇지만 차 한 대 사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만약 그들이 모두 차를 사줬다면 이 공터가 주차장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사장은 정말로 내게 차를 한 대 선물하였다.

   
이 사람이 무재 사주를 바꿀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는 의지가 있었다. 의지가 강한 사람은 눈빛이 강하다. 눈빛이 강한 사람에게는 방법을 알려준다. 실천을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무재이기 때문에 대재(大財)를 쥘 수 있었다. 마음을 비울 수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셋째는 팔자에 겁재(劫財)가 있었다. 일주와 같은 오행이면서 음양이 다른 것이 겁재에 해당한다. 겁재란 나의 재물을 뺏앗아가는 흉신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재벌의 팔자엔 대개 겁재가 있다. 넷째는 본질에 근접한 질문이 나올 때만 해답을 준다. 간절하지 않으면 대답을 줘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 사장은 이런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대안을 제시해준 것이다.”

가난하고 힘들고 생에 대해 자긍심 자체가 없는, 개개인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범인들에게 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사주학을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수 있는 대목이다.
 

박원장은 또 운명을 얼마든지 바꿀수 있다는 의미로 말하지만 또 바뀔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한다.
이른바 그의 '분론'이다.

분론(分論)이라는 것이 있다.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한 제조업자가 부산의 사상공단에 전세를 들어 조그마한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비좁고 먼지 나는 곳에서 제조업을 할 때는 돈을 좀 벌었다. 돈을 버니 통째로 전세를 냈고 사업도 잘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건물 자체를 구입했다. 그러자 부도가 났다. 그후 그는 경기도 화성의 한 시골에서 ‘유황오리알’ 사업을 했다. 볼품없는 허름한 장소에서 유황오리를 키우면서 오리알을 내다 팔았다. 구질구질하고 똥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 사람의 팔자는 더럽고 구질구질한 곳에서 사업을 해야만 돈이 벌리는 운명이었다. 폼이 나는 곳에서 사업을 하면 부도가 난다.

그가 태어난 날이 무인(戊寅)일이다. 신(申·食神)이 공망(空亡)에 해당한다. 식신은 베푸는 기질을 뜻한다. 공망은 속된 말로 ‘꽝’이라는 뜻이다. 즉 식신이 공망되었다는 것은 폼 나게 베푸는 기질이 꽝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식신이 공망에 해당되는 팔자는 먼지 날리는 곳, 구질구질한 곳, 자기 건물보다는 전세 등 폼이 안 나는 곳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 운명이다.

그는 유황오리를 키워서 그 알을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 납품했고 돈을 꽤 많이 벌어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호주머니에 돈이 10억 정도 들어오니 오리 똥이 역겹게 느껴졌다.

이제는 깨끗한 곳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를 찾아와 상담을 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무조건 깨끗한 곳에서 하면 망한다. 왜냐하면 분수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마다 자기 분수라는 것이 있다.”

 


유명세

요즘 그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지역방송에서 사주학에 대한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더욱이 역술가로서는 드물게 동양학에 관한 서적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청화학술원'이라는 출판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20여년동안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그가 유명세를 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분야에 10년만 일해도 전문가 소리를 듣는데 20여년 역술가의 길을 걷고 있으니 당연한 일 아닌가.

이름 만큼이나 푸른 꽃이 되어 2초안에 상대의 사주를 풀어내는 그만의 과감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미 고인이 된 지리산과 경남,부산에 사주명리학 1인자로 불리어졌던 朴도사가 스스로 그를 청해 명리학을 논했다는 朴靑花.


그의 인간 미래학의 풀이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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