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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수화의 대가 현동자 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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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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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貫 - 지곡(池谷).

字 - 가도(可度)·득수(得守).

號 - 현동자(玄洞子)·주경(朱耕).


1400년경을 전후하여 태어나  세종대에 활동하고  세조연간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기록에 의하면 세종년간(1419∼1450)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였고, 성종년간(1469∼1494) 초기까지도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견은 '몽유도원도'를 그릴 당시 이미 정4품(正四品)의 호군(護軍)벼슬을 하였는데 6품이 한계였던 화원(畵員)의 신분으로 정4품까지 올라간 것은 매우 파격적인 경우로서 조선건국 이래 최초의 일이었다.


1442년 안평대군(安平大君) 초상을 비롯하여 〈이사마산수도 李司馬山水圖〉(1443)·〈팔준도 八駿圖〉(1446), 〈몽유도원도 夢遊桃源圖〉(1447)· 〈대소가의장도 大小駕儀仗圖〉(1448)·〈동궁의장도 東宮儀仗圖〉(1448) 등을 그려 세종대 화단의 제일인자로 활약했다.

 

사람됨이 총민하고 정박(精博)했으며, 안평대군의 후원으로 옛 그림들을 많이보면서 그 요체와 여러 대가들의 좋은 점을 취하고 절충해 자신의 화풍을 이룩했다.   인물·화훼·매죽(梅竹)·노안(蘆雁)·누각(樓閣)·경작(耕作)·말[馬]· 해청(海靑) 등을 잘 그렸으며,특히 산수화를 잘 그려 당시 필적할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안견이 이렇듯 대성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천부적인 재능 뿐만 아니라 , '몽유도원도'의  제작을 의뢰했던  안평대군(安平大君, 1418∼1453)의 후원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1445년(세종 27)까지 수집된 안평대군의 소장품222점 중 중국의 역대 서화를 제외한 나머지  30점이 모두 안견의 작품이었던사실만으로도 안평대군과 안견과의 밀접한 관계는 충분히 짐작된다.

 

북송(北宋) 때의 화가 곽희(郭熙)의 화풍을 바탕으로 여러 화가의 장점을 절충,

많은 명작을 남겼는데 특히 산수화에 뛰어났고 초상화·사군자· 의장도(儀仗圖)

등에도 능했으며, 그의 화풍은 일본의 수묵산수화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몽유도원도'에 나타난  곽희파(郭熙派) 화풍의 영향 또한 안평대군의 소장품

가운데 곽희파 화풍의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47년(세종 29) 그를 위하여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덴리대학 중앙도서관 소장)를 그리고 이듬해 "대소가의장도(大小駕儀仗圖)"를 그렸다.


전칭작품(傳稱作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적벽도(赤壁圖)" 등이 있다.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1447(세종 29)년작. 비단 바탕에 먹과 채색. 38.7×106.5cm.


일본 덴리[天理]대학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안평대군(安平大君)이 꿈에 도원에서 놀던 광경을 안견에게 말하여 그리게 한 것으로,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그 양식도 여러 가지 특색을 지니고 있다.


특징은 그림의 줄거리가 두루마리 그림의 통례와는 달리 왼편 하단부에서 오른편 상단부로 전개되고 있으며 왼편의 현실세계와 오른편의 도원세계가 대조를 이루고,  몇 개의 경관이  따로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큰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왼편의  현실세계는 정면에서 보고 그렸으나  오른편의 도원세계는 부감법(俯瞰法)을 구사하였다.


안평대군의 발문을 보면, 안견은 이 그림을 3일 만에 완성하였다고 하며, 거기에는 안평대군의 제서와 시 1수를 비롯해 당대 20여 명의 고사(高士)들이 쓴 20여 편의 찬문(撰文)이 들어 있다.


그림과 그들의 시문은 현재 2개의 두루마리로 나뉘어 표구되어 있는데, 이들 시문은 저마다 친필로 되어 있어 그 내용의 문학적 성격은 물론, 서예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그림은 안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그 후의 한국 산수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적벽도(赤璧圖)


안견의 작품으로 전해오는 여러 그림들 중 가장 큰 작품.

"三國志演義"에 나오는 "赤壁大戰"이 일어난 곳을 그린 것이라 한다.


중국에는 이곳을 그린 유사한 그림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우측 위의 신비로워 보이는 산과 그 밑의 무성한 나무들의 모습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곳인 듯한 느낌을 준다.


강한 느낌의 赤壁과 그 적벽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유연한 필치가 대비되면서

안견 특유의 필치가 보이고 있다.





 

   



어촌석조도(漁村夕照圖)


진짜 안견의 그림인지에 대한 진위여부가 가려지지는 않은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는 그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견의 작품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을 뿐더러 워낙 출중한 화가의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 때문인 듯 하다.  중국화풍의  그림자가 엿보이는 이 작품도 한국화 특유의 여유로움이 물씬 풍기고 있다.





 


 

   

연사모종도(煙寺暮鐘圖)


안개낀 절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를 소재로 하는 연사모종(煙寺暮鐘)은

본래 중국이나 일본의 수묵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다.


안평대군의 후원으로 귀하고도 비싼 중국의 서화를 자주 접했던 안견이

중국 화풍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체적인 공간 구성이나 나무에 대한 표현이 北宋 곽희(郭熙)의 화풍과 유사하다.






 

   

四時八景圖 - 晩春


늦은 봄의 한 情景이다.

짙은 色의 왼쪽 아래 절벽과 초가집들 그리고 멀리 뒤에 보이는 산 사이에

그리고 오른 쪽 중간 쯤에, 강 건너 있는 기와집과 주변 모습이 삼각형 구도로 그려져 있다.


왠지 구름 속에  떠있는 듯한 강 건너 기와집은  현실 세계와는 다른,  인간이 닿을 수 없는 곳 처럼 느껴진다.






 

   


四時八景圖 - 初夏


사시팔경도의 제목으로 초봄을 그린 初春에서 늦겨울인 晩冬까지 총 여덟개의 시리즈가 하나의 화폭에 담겨 있다.


경물들 사이에 넓은 수면과 안개를 채워넣어 안견 특유의 한국적 정서가 잘 드러나 있다. 다소 모호하면서도 신비로운 그림 속 풍광이 보는 이에게 어지러운 현실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四時八景圖 - 晩夏


앞에 소개된 初夏의 그림과 대칭을 이루고 있다.

사시팔경도의 그림들 모두 雙을 이루어 대칭구도로 그려져 있다.


늦여름의 조금은 지쳤으나 아직 기세가 꺽이지 않은 듯한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강한 붓터치가 안견의 기상을 느끼게 하고 있다


 


 

   

四時八景圖 - 初秋


같은 풍경을 약간 위에서 본 듯한 각도로 그려져 있다.


조선 초기의 풍경화들 대부분은 실제로 존재하는 풍경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그려지는 그림들이었다.

이 그림들도 모두 비슷한 구도의 풍경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보인다.

새롭게 등장하는 나무나, 붓 필치의 독특함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색다르다.




 

 

   

四時八景圖 - 初冬


비단에 그려진 각각의 그림들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건 사진상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림이 그려지는 비단에 색을 입힐 때의 차이도 있다.

비단에 배경색을 물들일 때 겨울의 느낌을 더 살리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초겨울에 들어가고 있는 그림 속 산과 나무가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四時八景圖 - 晩冬


하늘에라도 닿을 듯 강한 기세로 뻗쳐 있는 산들과 절벽이 壯觀이다.

그 안에 가지를 뻗치고 있는 소나무의 기상도 힘있어 보인다.


늦겨울 우수에 젖은 경치 속에서도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듯한 희망이

왼쪽 가운데 그려져 있는 폭포수의 흐름에서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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