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이던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자리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62)이 프로야구의 새 수장으로 추대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용일 직무대행과 8개 구단 사장단(SK 신영철 사장 불참)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을 제19대 총재로 만장일치 추천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구본무 LG그룹 오너의 동생인 구본능 회장은 선수인 출신으로는 역대 최초의 KBO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경남중 시절 정식야구 경험이 있는 구 회장은 야구를 그만둔 후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치며 경영인의 길을 걸었지만, 2005년에는 '사진으로 보는 한국야구 100년' 사진집을 출간하고, 2년 후에는 장충리틀야구장에 전광판을 기증하는 등 야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그 공로도 인정받아 2005년과 2006년 각각 대한야구협회 공로상과 일구회 대상을 수상했다.

구 회장은 유영구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12월 31일까지 총재직을 맡으며 내년에 3년 임기의 20대 총재에 재추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