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 서열 21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영국성공회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례로  성대히 거행됐다.

이날 오전 8시15분부터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하객들이 입장하며 세기의 예식은 시작됐으며 오전 11시 신부 케이트가 성당에 입장하자마자  예배, 주교의 강론에 이어 윌리엄스 대주교의 주례로 이어졌다.

신부 케이트가 화려한 마차를 타고 결혼식장에 도착했던 왕실 전통을 깨고 결혼식장까지 차량을 이용했다.   이는 경제적으로 영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치스런 결혼식이라는 인상을 피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결혼식 후 두 사람은 마차를 타고 의회 광장과 화이트홀 등을 거쳐 버킹엄 궁으로 이동했다. 윌리엄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은 왕실의 단체사진 촬영이 끝난 후 발코니에 나왔고 두 사람을 기다리던 수많은 군중들은 환호했으며 두 사람은 군중들에게 밝은 미소를 띄고 손을 흔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전통에 따라 두 사람은 키스를 했고   너무 짧은 키스에 군중들이 아쉬워하던 차에 두 사람은 다시 키스를 나눠 환호를 받았다 신혼부부가 수많은 군중앞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로열 웨딩행사의 최고 하이라이트이다. 하늘에선 새로 태어난 로열부부를 축복하기 위한 타이푼, 토네이도 등 공군기의 에어쇼가 펼쳐졌으며 발코니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한 왕실 식구들이 함께 나왔다.

버킹엄 궁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하객 650여명의 오찬과  이어 찰스 왕세자가 양가 친척과 친구 등 300명을 초청해  만찬과 무도회가 열렸다.
 
결혼식이 끝난 다음날  윌리엄과 미들턴은 헬기를 이용해 버킹엄궁을 떠나 모처로 이동했다. 이들은 신혼여행을 미루고 윌리엄은 공군 헬기 조종사로 다음주 소속 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신혼살림은 윌리엄이 복무 중인 웨일스 북서 해안  앵글시 공군기지 부근에  차릴 예정이다.

결혼식 날인 4월 29일은 영국의 공식 휴일로 지정됐다.